모든 시장의 가격 움직임은 크게 세 가지 상태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트렌드(Trend)
• 트렌드 진행 중 되돌림(Pullback)
• 콘솔리데이션(Consolidation) 또는 횡보(sideways) 가격 움직임

각 시장 상태마다 트레이딩 방식이 다르므로, 현재 시장이 어떤 상태인지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사용하는 트레이딩 전략의 효율성과 트레이더의 잠재 수익이 크게 달라집니다.

이진 옵션 트레이딩에서의 트렌드: 추세가 형성된 가격 움직임을 어떻게 거래할까

트렌드는 오랜 기간 한 방향으로 가격이 움직이는 것을 말합니다. 트렌드에는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상승 트렌드(Uptrend)
• 하락 트렌드(Downtrend)

일부에서는 횡보 트렌드를 언급하기도 하지만, '트렌드'라는 개념 자체가 가격의 고점과 저점이 갱신되는 상태를 의미하기 때문에, 횡보장에서는 고점과 저점이 갱신되지 않으므로 엄밀히 말하면 트렌드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상승 트렌드는 고점과 저점이 계속 높아지며 형성되고, 각각의 새 고점과 저점이 이전보다 더 높은 수준에 위치하게 됩니다:

하락 트렌드는 위와 반대로, 가격이 하락하면서 고점과 저점이 계속 낮아집니다. 즉, 각각의 새 최대값과 최소값이 이전보다 더 낮게 형성됩니다:

보시다시피 트렌드 움직임에서는 가격이 파동을 그리며 움직입니다. 트렌드 방향으로 강한 가격 이동 후, 짧은 기간 트렌드 반대 방향으로 되돌림이 발생했다가 다시 본래 트렌드 방향으로 움직이는 식입니다.

트렌드를 단순화해보면, 상승 트렌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 구간: 1-2, 3-4, 5-6은 현재 상승 트렌드 방향의 가격 움직임
• 구간: 2-3, 4-5는 트렌드의 되돌림(하락, 즉 트렌드와 반대 방향)
• 지점: 2, 4, 6은 각각의 국지적(로컬) 고점이 이전 고점보다 더 높다는 것을 의미
• 지점: 1, 3, 5는 각각의 국지적(로컬) 저점이 이전 저점보다 더 높게 형성되었음을 의미

하락 트렌드는 동일한 구조를 가지지만, 가격 움직임이 아래 방향이라는 점만 다릅니다:

• 구간: 1-2, 3-4, 5-6은 현재 하락 트렌드 방향의 가격 움직임
• 구간: 2-3, 4-5는 트렌드의 되돌림(상승, 즉 트렌드와 반대 방향)
• 지점: 2, 4, 6은 각각 국지적 고점이 이전보다 낮음을 의미
• 지점: 1, 3, 5는 각각 국지적 저점이 이전보다 낮음을 의미

트렌드는 통화쌍이든, 주식이든, 지수든, 원자재든 동일한 방식으로 파악합니다.

ADX(Average Directional Movement Index)로 트렌드 식별하기

ADX 지표는 차트에서 트렌드를 식별하기 위해 특별히 고안된 기술적 분석 도구입니다. 이 지표는 트렌드 파악에 매우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ADX 지표의 작동 원리는 간단합니다:

• ADX 선이 ‘25’ 레벨을 상회하면 시장에 트렌드가 형성되어 있음
• ADX 선이 ‘25’ 레벨 이하라면 시장이 횡보(콘솔리데이션) 중임

ADX는 단순히 트렌드 유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Di+와 Di- 두 추가 선을 통해 상승(Di+)인지 하락(Di-)인지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여기서는 ADX 선 자체(트렌드 강도)를 중심으로 보기 위해 다른 선들은 설정에서 숨길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ADX 선이 ‘25’ 위에 있다면 트렌드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ADX 선은 트렌드가 얼마나 강한지 또한 보여줍니다. ‘25’에서 멀어질수록 트렌드의 힘이 강해집니다.

이동평균(Moving Averages)으로 트렌드 식별하기

트렌드를 식별하는 것은 (방법만 알면) 어렵지 않습니다. 이동평균(EMA) 3개를 다른 주기로 설정하여 트렌드를 찾는 방식이 대표적 예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3개의 EMA를 사용한다고 합시다:

• 기간 10의 지수이동평균(EMA 10)
• 기간 30의 지수이동평균(EMA 30)
• 기간 60의 지수이동평균(EMA 60)

트렌드가 형성된 경우 이 세 이동평균선은 특정 순서대로 배열되는데, 짧은 주기의 이동평균일수록 가격에 가깝고 긴 주기는 더 멀어집니다:

• EMA 10이 가격에 가장 가까이 위치
• EMA 30이 그 다음 위치
• EMA 60이 가격에서 가장 먼 위치

이런 배열이면 트렌드가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동평균선이 가격 아래에 있으면 상승 추세, 가격 위에 있으면 하락 추세입니다. 만약 이동평균선이 뒤섞여 있으면 되돌림 중이거나 횡보(콘솔리데이션)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락 트렌드를 이동평균으로 식별하면 다음과 같은 모습을 보입니다:

이동평균의 단점은 지표 특성상 후행적이라는 것입니다. 고점과 저점의 갱신을 확인하면서 활용해야, 되돌림과 반전을 구분하는 데 좀 더 정확도가 높아집니다. 그래도 트렌드가 지속되는 동안 이동평균선들이 다이나믹 지지·저항 역할을 해주므로, 차트를 볼 때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볼린저 밴드(Bollinger Bands)로 트렌드 식별하기

볼린저 밴드를 통해 트렌드를 식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표준 설정(기간 20, 표준편차 2)을 사용할 때는 채널의 폭과 중앙선을 주목해야 합니다:

• 가격 채널과 중앙선이 위를 향하고 있으면 상승 추세
• 가격 채널과 중앙선이 아래를 향하고 있으면 하락 추세
• 중앙선이 수평을 유지하고 채널 폭이 좁으면 횡보

상승 트렌드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트렌드가 진행되는 동안, 가격은 대부분 볼린저 밴드 채널의 상단(상승일 경우) 혹은 하단(하락일 경우)에 머무르게 됩니다. 중앙선은 다이나믹 지지·저항선 역할을 합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볼린저 밴드 두 개를 사용하여 트렌드를 구분할 수도 있습니다:

• 기간 20, 편차 2인 볼린저 밴드 (기본 설정)
• 기간 20, 편차 1인 볼린저 밴드

두 개의 밴드로 구성된 이중 채널을 형성하게 됩니다. 그중 중간 영역(두 밴드 사이)에 해당하면 횡보로 보고, 상위 두 선 사이는 상승 추세 구역, 하위 두 선 사이는 하락 추세 구역으로 구분합니다:

트렌드 상태의 이진 옵션 트레이딩: 트렌드를 따라 거래하는 전략

트렌드 전략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전부를 다룰 수는 없지만, 여기서 두 가지를 예시로 소개하겠습니다. 트렌드 상황에서 수익을 노리기 좋은 방식입니다.

Price Action 1-2-3 패턴 – 트렌드 트레이딩 전략

Price Action 1-2-3 패턴은 트렌드 진행 중 되돌림이 끝나고 다시 트렌드 방향으로 이어질 때 진입하기 위한 전략입니다. 구조가 단순하면서도 신뢰도가 높습니다. 차트에서 다음 세 지점을 찾으면 됩니다:

1. 트렌드 움직임의 시작점
2. 상승 트렌드일 경우 국지적(로컬) 최고점, 하락 트렌드일 경우 국지적 최저점
3. 되돌림이 최대로 진행된 지점

이후 ‘2’ 지점을 가로지르는 수평선을 긋고, 가격이 이 선을 돌파할 때 이탈 방향(현재 트렌드 방향)으로 3~5개의 캔들 만기(또는 이에 상응하는 시간)로 진입하는 방식입니다.

상승 트렌드 예시:

하락 트렌드 예시:

단, 정확한 트렌드 상태를 보기 위해 고점과 저점이 계속 갱신되고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횡보장에서는 1-2-3 패턴이 성립되지 않습니다.

돌파된 지지·저항 레벨로 가격이 되돌아올 때 진입하는 트렌드 전략

이 전략은 트렌드 상황에서, 이미 뚫린 지지선이나 저항선으로 가격이 다시 되돌아왔을 때 진입하는 방식입니다. 트렌드가 파동을 그리며 움직인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죠. 만기는 3~5캔들 정도로 설정합니다.

상승 시그널 예시:

하락 트렌드에서의 예시:

이 전략의 단점은, 가격이 이전에 돌파했던 지지·저항선으로 되돌아오지 않고 바로 트렌드를 이어갈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콘솔리데이션(횡보) 또는 옆방향 가격 움직임: 횡보장에서 어떻게 거래할까

콘솔리데이션, 즉 횡보장은 가격이 뚜렷한 추세 없이 일정한 범위(채널) 내에서 움직이는 상태입니다. 하단 지지선과 상단 저항선 사이에 갇힌 모습이죠:

횡보 구간이 좁고 오래 지속될수록, 이후 강한 추세(트렌드)가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그리고 횡보 구간에서는 상단 저항선에서 가격이 아래로, 하단 지지선에서 가격이 위로 튕겨 나가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 범위를 찾아내면 비교적 단순한 방식으로 단타 수익을 노릴 수 있습니다. 다만 언제 이 구간이 깨지고 추세가 시작될지 알 수 없으므로, 과도한 욕심은 금물입니다.

ADX(Average Directional Movement Index)로 횡보(가격 콘솔리데이션) 식별하기

앞서 설명했듯이, ADX는 트렌드뿐 아니라 횡보 상태도 구분해줍니다. 규칙은 간단합니다:

• ADX 선이 25 위: 트렌드 형성
• ADX 선이 25 아래: 횡보(콘솔리데이션)

ADX는 장기 횡보 구간도 정확히 잡아낼 수 있습니다:

볼린저 밴드로 횡보 구간 찾기

볼린저 밴드로 트렌드를 구분하는 방법에서 알 수 있듯, 기간을 20으로, 표준편차를 1로 설정한 볼린저 밴드를 사용하면 횡보 구간(가격 콘솔리데이션)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설정한 볼린저 밴드 채널 안에 대부분의 캔들이 위치해 있다면, 해당 구간을 횡보로 볼 수 있습니다:

가격이 채널 밖에서 주로 형성되는 경우에는 트렌드가 강하게 진행 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횡보 구간일 때는 볼린저 밴드가 가로 방향을 유지하며 폭이 좁게 형성됩니다.

횡보장에서 거래하는 방법 – 콘솔리데이션으로 수익 내기

옆방향 채널(횡보 구간)을 활용한 트레이딩은 비교적 쉽고, 초보 트레이더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이 단순합니다:

• 가격이 채널 상단(저항선)에 도달하면 하락 방향 진입
• 가격이 채널 하단(지지선)에 도달하면 상승 방향 진입

이렇게 하면 가격이 채널의 경계를 터치하고 튕겨 나가는 움직임을 비교적 높은 확률로 공략할 수 있습니다.

보다 확실한 신호를 원한다면, RSI(기간 4와 같은 짧은 주기)를 추가해 과매수·과매도 구간일 때만 진입 조건을 만족시키도록 설정해볼 수 있습니다:

볼린저 밴드를 활용한 횡보장 트레이딩도 가능합니다. 기본 설정(기간 20, 표준편차 2)으로 두고, 가격이 밴드의 상단 또는 하단을 돌파하듯 접촉했을 때 채널 안으로 다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진입하는 방식이 대표적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트렌드가 시작되는 시점을 놓치지 않는 것입니다.

트렌드 진행 중 되돌림과 가격 반전을 어떻게 구분할까

트렌드 중 잠깐 반대 방향으로 진행되는 되돌림과, 트렌드 자체가 바뀌는 반전을 어떻게 구분해야 할까요? 사실 원리는 간단합니다. 시장 구조, 즉 트렌드가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해하면 됩니다:

• 상승 추세: 고점과 저점이 이전보다 계속 높아짐
• 하락 추세: 고점과 저점이 이전보다 계속 낮아짐

이 규칙이 유지되고 있는 동안 일시적으로 트렌드 반대로 움직이면 되돌림입니다. 하지만 고점과 저점이 더 이상 갱신되지 않는 순간, 트렌드가 끝났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시점부터 본격적인 반전(또는 추가적인 횡보 후 반전)이 시작될 수 있습니다.

예시를 살펴봅시다. 가격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을 때, 국지적 고점과 저점이 차례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렌드 반대 방향으로의 모든 움직임은 단순 되돌림으로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고점과 저점이 더 이상 갱신되지 않는다면, 이는 트렌드가 마무리되는 신호입니다:

이후 가격이 횡보를 거쳐, 새로 형성된 고점과 저점이 이번에는 하락 방향으로 갱신되기 시작하면 트렌드가 반전된 것입니다:

고점과 저점의 ‘갱신 방향’이 바뀌었음을 확인하면 반전이 일어났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래 이미지를 다시 한 번 볼까요:

이렇게 시장은 트렌드가 끝나면 횡보하거나, 바로 반대 추세로 돌입하기도 합니다. 결국 본질은 같습니다.

가격 반전을 어떻게 식별할까

트렌드 되돌림(단기 조정)과 완전한 반전(추세 방향 전환)의 특성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되돌림:

• 강한 추세가 나온 직후 일시적으로 발생
• 상대적으로 짧게 지속됨
• 복잡한 패턴을 잘 형성하지 않거나, 간혹 횡보로 이어지기도 함
• 트렌드 내에서 여전히 고점·저점이 갱신되고 있음

반전:

• 언제든지 발생 가능
• 장기간 이어질 수 있는 추세 변화를 야기함
• 고점과 저점 형성의 ‘방향성’이 바뀜

되돌림인지 반전인지 100% 확신하는 방법은 없습니다. 결국 형태가 어느 정도 드러난 뒤에야 판단이 가능합니다.

피보나치 레벨로 가격 반전 식별하기

피보나치 레벨은 트렌드가 끝난 뒤 가격이 되돌아가거나 반전될 수 있는 지점을 예측하는 데 자주 쓰입니다. 트렌드의 시작점(저점)부터 고점(또는 그 반대)까지 피보나치 레벨을 그리면, 주요 되돌림 가능 구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컨대, 가격이 38.2 레벨에서 되돌림을 마쳤다면 트렌드가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고, 만약 100 레벨 아래로 내려간다면 추세가 완전히 바뀌는 반전(또는 깊은 조정)이 일어났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추세선을 활용해 가격 반전을 식별하기

추세선을 통한 반전 식별은, 사실상 고점·저점 갱신 여부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것과 같습니다. 원리는 같고 표현만 다를 뿐입니다.

차트에 추세선을 그은 뒤, 가격이 이를 명확히 돌파(또는 이탈)했는지 확인합니다:

만약 추세선 반대편에서 고점과 저점이 새로 형성되기 시작한다면, 추세선이 제대로 깨졌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이후 횡보나 추세 반전이 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추세선 근처에서 잠시 머물다가 고점·저점 갱신을 재개한다면, 단기 조정에 그칠 수도 있습니다.

여러분은 이제 트렌드와 횡보장을 어떻게 구분하고, 해당 시나리오마다 어떤 식으로 거래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현재 시장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미리 정한 전략으로 움직여 보세요.

다양한 시장 상태, 이 혼돈에서 길을 찾는 방법

시장 상황은 정말 다양하지만, 사실 숙련된 트레이더의 눈에는 그다지 복잡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연습을 해보면, 차트를 한 번 보는 것만으로도 현재 시장 구조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죠.

시장 이해가 몸에 배면, 빠른 판단은 물론이고 유리한 진입 타이밍을 놓치지 않게 됩니다. 가격 움직임에 대한 지식만 있고 이를 실전에서 활용하지 못한다면, 말 그대로 사막 한가운데 있는 식료품점과 다를 게 없습니다. 아무리 경쟁자가 없어도, 실행력이 없으면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습니다.